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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세계 3위 달성한 ‘종이의 집’, 혹평 이어지는 이유 (월간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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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6.29 06:11 4,1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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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달성한 ‘종이의 집’, 혹평 이어지는 이유 

이해람 월간중앙 인턴기자


■ 경제 위기·지역 갈등 녹여 내 카타르시스 안긴 원작, 한국판은 “공감 힘들어”
■ "하회탈·북촌사자탈은 기발, 후속작 기대"... 파트 2는 하반기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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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글로벌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사진 넷플릭스

6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나흘 연속 글로벌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흥행과는 별개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대한 평가는 크게 갈리고 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역대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원작은 천재 전략가 ‘교수’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조폐국에 침입해 수조 원에 달하는 지폐를 훔치는 내용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이러한 설정을 유지한 채, 통일을 앞둔 2026년 한국이라는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삼았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3위에 올랐고 6월 28일 현재까지 나흘 연속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일본·홍콩 등 11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미국 영화·드라마 비평 사이트 IMDb 유저들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10점 만점에 5.1점, 왓챠 유저들은 5점 만점에 2.3점으로 평가했다. “어색한 대사 때문에 오그라든다”, “캐릭터가 지나치게 가볍다”, “원작과 내용이 동일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식상한 ‘케이퍼 무비’...성공한 이유는 ‘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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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원작 [종이의 집]에는 카탈루냐 독립 문제 등 스페인 내 지역 갈등 문제도 녹아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혹평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페인 원작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심각한 경기 침체에 빠졌고 이는 기존 금융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2011년 ‘인디그나도스(분노한 사람들)’ 운동이 수년간 이어질 정도로 기존 체제에 대한 반발이 커졌다.

원작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출발하며 서사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영국 언론 [더 뉴 스테이츠먼]은 [종이의 집]에 대해 평가하면서 “그들은(드라마 내 강도들) 자본주의의 근원을 난도질(hack)했다”며 “(영화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 [르 몽드]는 “강도 주범 ‘교수’가 경제 및 금융 시스템 기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강도, 절도 위주의 영화인 ‘케이퍼 무비’가 식상하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사회·문화적 배경 덕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제 불안에 떨고 있는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 줬다는 것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역시 통일 한국을 배경으로 해 현지화를 꾀하려 했지만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문화평론가의 설명이다.

황우창 평론가는 “원작 내 강도들의 갈등에 스페인의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은 ‘마초적인 남성’을, 나이로비는 ‘집시 여성’을 나타내는 등 캐릭터들이 각자 상징하는 바가 있고 이들의 갈등에는 왕국부터 시작해 스페인 내전, 지역별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담겨 있다. 반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것이 황 평론가의 의견이다.

한편 원작에서 저항을 상징하는 '살바도르 달리' 가면을 한국판에서는 하회탈·북촌사자탈로 현지화한 점은 "기발하다"고 평가받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파트1으로 동일 제목의 파트2 분량은 2022년 하반기에 공개된다.

- 이해람 월간중앙 인턴기자 haerami05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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