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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진 속의 소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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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7.16 11:56 35,24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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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의 아내였을까, 딸이었을까? 아니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진 속의 소녀'

입력

 

2022.07.16 10:00

 

 

 

편집자주

※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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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냐로 숨진 스무살 여인은 이전엔 샤론으로 살았다. 하지만 그의 본명은 샤론이 아니었다. '사진 속의 소녀'는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샤론의 과거를 되짚는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바로 보기 | 1부작 | 18세 이상

막 20대에 접어든 여인이 병원에 후송된다. 뺑소니를 당했다. 급히 병원을 찾은 남편은 아버지 뻘이다. 의문스러운 상처와 멍이 몸 곳곳에 남아 있는 여인은 곧 숨을 거둔다. 여인은 두 살짜리 아들 마이클을 세상에 남긴다. 여인의 직업은 스트리퍼, 이름은 토냐 휴스. 원래 성은 알 수 없고 정확한 생일은 누구도 모른다. 토냐라는 이름만이 묘비에 덩그러니 새겨진다.

 
 

①서서히 밝혀지는 남편의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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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아들을 입양하려 했던 위탁부모는 과거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한다. 사회에 선인이 있어도 불행을 온전히 지우기는 어렵다. 넷플릭스 제공

마이클은 위탁가정에 넘겨진다. 토냐의 남편 클래런스는 마이클을 포기하는 듯하더니 뒤늦게 자신이 양육하겠다고 나선다. 위탁부모는 클래런스가 수상쩍어 유전자검사를 요구한다. 클래런스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는 게 밝혀져 마이클을 기를 수 없게 되자 그를 납치한다. 언론은 클래런스의 범죄를 주목한다. 이미 숨진 토냐의 삶이 재조명된다. 클래런스의 이름이 원래 프랭클린 플로이드라는 게 밝혀지기도 한다.

방송에 나온 토냐의 사진을 보고 몇몇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그를 샤론 마셜로 알았던 고교 동창들이다. 동창들이 기억하는 샤론은 똑똑하고 발랄하며 꿈이 컸던 친구다. 명문 공대를 나와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 했고, 입학 허가까지 받았다. 고교 동창들은 프랭클린샤론의 아버지 워런으로 기억한다.


 

②토냐는 샤론으로 불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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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의 아들 마이클은 납치범 프랭클린이 체포된 후에도 행방을 알 수 없다. 넷플릭스 제공

샤론(토냐의 옛 이름)은 장래가 꽤 유망한 학생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와 이사를 하며 모든 게 바뀐다. 샤론은 임신을 했다며 대학 입학까지 포기한다. 고교 동창들은 대체로 샤론과 워런의 관계를 평범한 부녀 사이로 기억한다. 하지만 샤론의 절친한 친구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선 둘 사이가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된다.

샤론은 이주 후 토냐로 이름을 바꾼다. 아버지 워런은 남편 클래런스가 된다. 샤론은 클럽에 나가 춤을 추고 남자를 만나며 생계비를 댄다. 샤론이자 토냐였던 젊은 여인의 끔찍한 사연은 워런이자 클래런스였던 프랭클린이 체포되면서 더 널리 알려진다.


 

③우정과 직업 의식이 찾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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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은 샤론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손아귀에 두었다. 샤론은 프랭클린의 악행을 참으며 살았으나 불행하게 삶을 마감한다. 넷플릭스 제공

프랭클린이 감옥에 갇히고 여러 죄상이 밝혀지나 물음표는 사라지지 않는다. 샤론은 프랭클린과 어떤 관계였을까. 의붓딸이었을까, 아니면 부적절한 과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연인이었을까, 또는 프랭클린에게 납치된 후 수 년 동안 고통 받은 희생자였을까. 프랭클린 체포 이후에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마이클은 어디에 묻혀 있는 걸까. 프랭클린을 담당했던 수사관은 은퇴 이후에도 샤론의 정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불행하게 남달랐던 샤론의 삶을 책으로 엮은 작가 역시 힘을 보탠다. 생전 샤론과 우정을 나눴던 사람들 역시 도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샤론이 숨진 지 20여 년이 지난 후 우정과 직업 의식을 바탕으로 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

※뷰+포인트

넷플릭스에는 끔찍한 범죄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많다. 대중의 눈길을 끌기 쉬운 소재라서다. ‘사진 속의 소녀’ 역시 대중의 눈을 확 잡을 만한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여타 범죄 다큐멘터리와 다른 점이 있다. 사회 구조 문제를 들여다보려 한다. 샤론은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샤론을 먹잇감으로 삼은 프랭클린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의 부모는 가난을 이유로 자식의 양육을 포기했고, 둘을 보호할 사회안전망은 튼실하지 못했다. 악은 불행을 양분 삼아 덩치를 키웠다. 프랭클린의 악행이 더 소름끼치게 느껴지는 이유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평론가(95%), 관객(88%)
***한국일보 추천 지수: ★★★★(★ 5개 만점, ☆ 반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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