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일상폐 깊숙이 박혀있었다…살아있는 사람 폐에서 첫 발견된 이것 (중앙일보)

페이지 정보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2.04.07 17:51 4,212 2

본문

폐 깊숙이 박혀있었다…살아있는 사람 폐에서 첫 발견된 이것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4.07 17:37

한 과학자가 바다에서 나온 마이크로플라스틱을 들여다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 과학자가 바다에서 나온 마이크로플라스틱을 들여다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이 살아있는 사람의 폐에서 처음 검출됐다. 가장 많이 나온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폴리프로필렌(PP)과 페트병(PET) 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헐요크 의대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폐 수술을 받은 환자 13명에게서 뗀 조직을 0.003mm 단위까지 분석했다. 그 결과 11명에게서 미세플라스틱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포장, 파이프 등에 많이 쓰이는 PP 성분이 23%를 차지했고, 병에 사용되는 PET 성분이 18%였다. 이러한 입자는 폐 상부나 중간보다는 하부에서 더 많이 나왔다.

숨진 사람을 부검한 폐 조직에서 입자를 발견한 적은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폐에선 처음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브라질 연구에선 폐 부검 대상 20명 중 13명에게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이는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체내를 돌아다니다가 특정 장기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이크로플라스틱 조각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논문 저자인 헐요크 의대 로라 새도프스키는 "폐 하부 기도가 작아서 (미세플라스틱이) 걸러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폐 하부 깊숙이 입자가 박혀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호흡기인 폐는 뇌나 심장으로 입자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가리키는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를 조용히 점령하고 있다.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부터 남·북극 같은 극지방까지 확인되는 등 광범위한 오염이 진행됐다. 플라스틱은 수백 년간 썩지 않고 끊임없이 마모되고 나눠진다. 그렇게 생긴 미세플라스틱은 음식이나 물에 섞일 뿐 아니라 공기 속 입자로 떠다니기 때문에 사람이 쉽게 흡입할 수 있다.

ADVERTISEMENT

경기도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정리하는 모습. 뉴스1

실제로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몸속을 파고들고 있다. 임산부 태반에서 입자가 발견된 것은 물론이고, 임신한 쥐의 경우 폐를 거쳐 심장·뇌나 태아의 다른 기관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국내 유통 식품을 통한 미세플라스틱 인체 노출량이 1인당 하루 평균 16.3개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인이 연간 수만~수십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자연스레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음식에 떨어진 미세플라스틱을 하루 2739개꼴로 먹는다는 중국발(發) 분석도 있다.

지난달엔 처음으로 사람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연구팀이 '국제환경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건강한 네덜란드 성인 22명 중 17명에게서 측정 가능한 수준의 혈중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이 연구에선 PET 성분이 절반을 차지했고, 폴리스티렌(PS) 36%, 폴리에틸렌(PE) 23% 순이었다.

지난 2020년 제주도 해변가에서 확인된 미세플라스틱 입자들. 사진 녹색연합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독성은 아직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 관련 연구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세포 손상과 신경독성, 조기 사망 등을 이끌 위험이 크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섭취한 입자 크기가 클수록 독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환경단체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회용기 사용 등으로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는 게 미세플라스틱 발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단순히 플라스틱 재활용만 늘리기보다는 일회용품 생산·사용부터 줄여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민 차원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사전 예방, 사후 처리를 포함한 체계적 대책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추천 0

댓글목록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추천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 일상 주인님 자랑 좀 하다 갈께요 no_profile 가스오부시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9-21 798
35 일상 비가 그쳤네요 댓글1 no_profile 지쑤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7-24 728
34 2 일상 여서도 조황 댓글1 no_profile 로이누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7-24 23.2K
33 일상 요새 넷플릭스 볼만한 드라마 추천좀 부탁드려요. 댓글2 no_profile 넷플릭스가차봐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6-11 1.9K
32 일상 넷플릭스 재밌는거 뭐없나요? no_profile cand3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6-09 1.5K
31 일상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힘, 자존감 (정신의학신문)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6-04 57.3K
30 일상 "부럽지가 않어? 장기하가 부럽다"…MZ들 SNS 지우는 이유 (중앙일보) 댓글2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30 24.6K
29 일상 문재인 5年 지배한 원리… 정파성과 탈레반 기질 (신동아)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29 10.3K
28 일상 [김대중 칼럼]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조선일보)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24 9.2K
27 일상 “밥 사먹기도 어렵네” 무인주문 강의 듣는 어르신들 (동아일보)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22 9.6K
26 일상 티빙 추천 좀 해쥬새요 no_profile 호호불면호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12 981
25 일상 스포츠가 주는 감동 - 5/4일 한화 이글스 역전승 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5-05 7.1K
24 일상 ㅡㄹ에ㆍ고ㅣㅍ어요 no_profile 밈잉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4-18 1.1K
일상 폐 깊숙이 박혀있었다…살아있는 사람 폐에서 첫 발견된 이것 (중앙일보) 댓글2 no_profile 엘리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4-07 4.2K
22 일상 요새 찜닭이 너무 맛있다 댓글1 no_profile 투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4-02 1.7K
21 일상 코로나 ㅜ 댓글1 no_profile 겸플릭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19 1.2K
20 1 일상 코로나 양성이네요.. 댓글4 no_profile OGW5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3 23.9K
19 일상 코로나 진짜 조심해야할듯 댓글4 no_profile 기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2 932
18 일상 일하기 진짜싫다 ㅠㅠ 댓글4 no_profile 문래동흔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2 1.2K
17 일상 아침에 일어나면 댓글1 no_profile 우얏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1 716
16 일상 당근마켓에 디즈니플러스 올렸는데 댓글2 no_profile 우얏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1 777
15 일상 오늘 공휴일이니 좋네요 댓글2 no_profile OGW5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3-01 8.8K
14 일상 연휴 전날인 저녁이네요 맛있는 저녁하세요 :) 댓글1 no_profile T0X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2-28 597
13 1 일상 날씨가 엄청 좋네요 :) 댓글3 no_profile T0X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22-02-28 1.8K
게시물 검색
  • 주간 조회수
  • 주간 베스트
일본에서 아동 상담사가 받는 훈련
어느 한 스트리머가 필라테스를 그만 둔 이유.jpg
아이유 김수현 투샷 ㄷㄷ
주민규 나무위키 근황
타 커뮤니티는 정치때문에 난리군요 😑
자칭 유교보이가 말하는 선섹후사
타 커뮤니티는 정치때문에 난리군요 😑
전체 메뉴
추천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