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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세계가 열광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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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0.01 08:02 1,2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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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의 엔터인사이드] 세계가 열광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매일신문 입력 2021-10-01 06:30:00 수정 2021-09-30 17:52:16

  

 

달고나 뽑고 구슬 치고…'드라마→놀이문화' K-콘텐츠 돌풍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신드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저 콘텐츠의 성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 속 게임들이 현실에서 패러디돼 하나의 놀이문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이 이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걸까.

◆글로벌 신드롬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징후는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 콘텐츠들의 전세계 순위 변화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이 흐름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들어가 보면 TV 쇼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중 7개국을 제외한 7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9월 26일 기준). 이것은 넷플릭스의 TV 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 국가 1위다.

평가도 호평일색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라고 했고, 뉴욕포스트에서 발간하는 리뷰 전문 매체 디사이더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스릴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매체 RTL은 "K드라마의 고전적인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 당신의 신경을 자극할 훌륭한 시리즈"라고 호평을 내놨고, 스페인의 시네마 가비아는 "최근 센세이션을 일으킨 한국시리즈. 한국 사회와 자본주의의 어두운 부분을 스릴러 장르로 파헤친다"고 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이 열풍을 신드롬이라고 부르게 되는 건 콘텐츠 속 소재나 내용, 캐릭터같은 것들이 하나의 패러디 놀이문화로까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달고나 만들기 게임이 해외 유명 유튜버들의 패러디 영상 소재가 되고 있고, 도저히 떼기 어려운 문양들을 달고나에 새겨넣는 패러디 합성 사진들이 온라인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이베이 등 해외의 여러 쇼핑몰 사이트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건 '달고나 만들기 패키지'를 내놓고 있는 중이다. '오징어 게임'의 굿즈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극 중 기훈(이정재)의 게임 참가번호인 456이 새겨진 티셔츠와 오징어 게임 타이틀,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 로고, 나아가 배우 얼굴까지 그려진 티셔츠가 등장했다.

또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게임 진행 요원들이 입은 핑크색 점프슈트 복장이 출시돼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해외 유명 할로윈 전문 코스튬 사이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해에 주목받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반영하는 할로윈 코스튬에 '오징어 게임'의 의상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의 신드롬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게 해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신드롬은 심지어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수는 11억 건을 넘어섰고 평점 사이트 더우반에서 이 작품은 영화, 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사실상 불법 동영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비판도 등장하지만 대체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징어 게임' 어떤 작품일까

'오징어 게임'은 사회 벼랑 끝에 몰린 절박한 이들 456명이 각각 1억원으로 매겨진 목숨 값 총 456억원을 두고 최후의 1인을 가르는 서바이벌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그다지 시도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헝거게임'이나 '배틀로얄'처럼 익숙한 데스서바이벌 장르를 형식으로 취했다.

형식으로 데스서바이벌 장르를 가져왔지만 '오징어 게임'은 이들 작품과 차별되는 색다른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

먼저 게임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줄다리기', '오징어 게임' 같은 동심게임이다. 해외의 데스서바이벌 장르들 속에 등장하는 다소 복잡한 게임들과는 달리, 익숙하면서도 룰 자체가 단순한 게임들이 등장한다는 건 '오징어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가 게임 자체의 자극적인 재미만이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그보다는 단순한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의 모습을 냉소하고 풍자하는 재미가 더 크다. 어려서 순수한 동심으로 즐겁게 놀았던 그 단순한 게임들이 이제 456억원이라는 자본화된 세상 안에서 죽고 죽이는 게임이 되는, 피라미드 구조의 경쟁 현실을 신랄하게 냉소하는 것이다.

또 이 작품이 여타의 데스서바이벌 장르와 다른 점은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이 세계에 들어오게 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 세계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바깥 세상이 더 지옥이라는 현실 인식을 게임 속으로 끌고 들어온 인물들은, 그래서 그 절박한 저마다의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든다.

물론 이 사연 있는 인물들은 우리네 사회의 경쟁 구조에서 밀려난 캐릭터들이다. ▷구조조정을 당한 후 가게를 열었지만 실패한 기훈 ▷서울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했지만 횡령과 사문서 위조 혐의로 쫓기는 신세가 된 상우(박해수) ▷탈북자로서 동생을 보육원에 맡긴 채 어머니를 데려오려 했지만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새벽(정호연) ▷뇌종양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일남(오영수) ▷조직의 돈에 손을 대 쫓기게 된 조폭 덕수(허성태) ▷임금체불로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고 사장의 돈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글로자 알리(트리파티 아누팜) 등.

그래서 이들의 서바이벌 게임은 경쟁적인 한국사회의 단면을 다차원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만의 현실이 아니라 자본화된 세계 어디서나 등장하는 시스템이다. 전세계의 젊은 세대가 특히 이 치열한 오징어 게임의 세계에 감정적 공감대를 갖고 때론 냉소하고 때론 놀이처럼 열광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계급 구조 담은 K콘텐츠의 글로벌 반향

흥미로운 건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최근 글로벌한 반향을 일으킨 K콘텐츠에 유독 자본화된 세상의 계급 구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작품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기생충'이나 김은희 작가의 '킹덤' 같은 작품들이 그렇다. 이들 작품은 모두 계급화된 세상을 미래세계의 열차 속으로, 지상과 반지하, 지하의 삶 속으로, 또 조선시대 반상의 계급 속으로 끌어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파국을 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러한 신랄한 사회의 문제의식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장르의 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이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계급구조의 경쟁사회라는 사실은 이런 일련의 공통된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 생존경쟁은 콘텐츠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가 등장하며 그 경쟁의 마당이 전세계로 펼쳐진 것. 그 속에서 한국 콘텐츠들이 찾아낸 경쟁력은 우리 식의 문제의식을 보다 보편적인 공감대로 끌어가기 위해 전세계 누구나 익숙한 장르의 형식을 활용하는 데서 발견됐다.

즉 스릴러든 액션이든 혹은 좀비 장르든 익숙한 장르의 틀을 취하면서 독특한 한국만의 차별성있는 소재와 내용을 담아낸 것이 지금의 K콘텐츠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발 더 물러나 이 글로벌 시장을 관조하면, 우울하게도 이 거대한 판이 그 자체로 하나의 '오징어 게임' 같다는 걸 확인할 수밖에 없다. 1등의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전세계 콘텐츠들이 벌이는 오징어 게임. 이것이 그 꼭대기에 서게 된 '오징어 게임'의 성과가 기쁘면서도 어떤 찜찜함이 남는 이유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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