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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넷플릭스 다큐 영화 '소셜 딜레마', 해결책은 스포츠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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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_profile 숲속의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신고 회원메모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movieli.st 작성일20.09.24 17:15 4,0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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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의 스포츠IN] 넷플릭스 다큐 영화 '소셜 딜레마', 해결책은 스포츠다 

입력 : 2020.09.24 12:27 


‘소셜 딜레마’에서 아들 벤 역할을 맡는 스카일러 거손도이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있다. 

‘소셜 딜레마’에서 아들 벤 역할을 맡는 스카일러 거손도이 스마트폰을 끊임없이 들여다보고 있다.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소셜 딜레마’를 봤다. 소셜미디어가 인간을 통제하고 조정하며 장악하고 이용하는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소한 이 영화에서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은 사람 심리를 뇌과학적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뽑아낸 뒤 사람을 상품화하는 악랄한 장사꾼으로 표현된다. 특정한 개인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반면 싫어하는 것은 뺀다. 그렇게 모은 데이터로 만든 알고리즘을 근거로 광고를 보여줘 엄청난 부를 챙긴다. 영화는 “고객을 이용자로 부르는 산업은 불법 마약과 소프트웨어 산업 등 딱 두개”라고 비판한다.

한 가정이 등장한다. 엄마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10대 자녀들을 걱정한다. 엄마는 저녁 식사 시간에 모든 스마트폰을 보관함에 넣는다. 막내 딸 아일라는 얼마 후 보관함을 때려 부수고 스마트폰을 꺼내 방으로 가버린다. 아들 벤은 조금 더 견딘다. 엄마는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망가진 액정을 교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런데 벤도 사흘을 못 넘긴다. SNS 업체 전문가 3명이 더 자극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기 때문이다. 업체는 강도를 더욱 높이고 벤은 스마트폰에 더 매달린다. 업체가 제시하는 콘텐츠에 넋이 나간 채 끌려다니는 벤은 꼭두각시로 묘사된다.

소셜미디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하다가 그만둔 전문가들도 등장한다. 이들은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전파되는 것, ‘좋아요’를 받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는 것, 자신과 남을 비교하면서 목숨을 끊는 소녀들이 급증하는 것, 자신이 보고 싶은 콘텐츠만 반복 추천되는 것,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극화되는 것, 자신과 다른 타인을 믿지 않고 대화도 안 하며 적으로 간주하는 것, 중도파 없이 좌우로 나뉘어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것 등을 소셜 미디어로 인한 심각한 폐해로 거론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SNS 끊기, 검색기록을 남기지 않는 소프트웨어 사용하기, 스마트폰 사용 최소화, 공유하기 전에 진실을 알기 위해 더 검색하기,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팔로우하기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벤이 ‘소셜 미디어 노예’로 전락하는 순간, 축구가 여러번 거론된다. 누나는 “축구 훈련 안하니?”라고 말하지만 벤은 뉴스를 읽어어야 한다고 답한다. “축구부 소속이지? 연습 전 함께 간식 먹자”고 제안하는 축구부 여학생을 벤은 건성으로 대한다. SNS 업계 전문가들은 “벤이 축구를 안하게 됐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축구팀을 소개할까” “스포츠 소식 따위 올리지마라. 이제 안보니까”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축구는 스포츠, 특히 단체종목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단체종목에서는 희생, 노력, 협력, 양보, 질서, 공정, 책임, 미안, 승자 축하, 패자 격려, 도전 정신 등을 배운다. 혼자서는, 스마트폰으로는, 국영수를 통해서 거의 배우지 못하는 가치들이다. 극단적인 개인화·양극화 상황에서 자신과 다른 타인과 의견을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며 더 나은 사회을 만들기 위해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게 스포츠가 아닐까.

벤의 방에 열 켤레가 넘는 운동화가 있고 벤은 그걸 만지작거린다. 축구공도 2개 보인다. 영화에는 축구라는 단어가 최소 5번은 나온다. 제프 올롭스키 감독이 축구를 아무런 뜻없이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PS=스포일러가 약간 포함됐다. 기자는 이 컬럼을 읽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보다 영화를 알게 되고 영화를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지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글에 적지 못한 내용이 훨씬 방대하고 훨씬 더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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