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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킬링 이브] 무시무시한 언니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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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칭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29 10:14 19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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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킬러도, 뒤쫓는 수사요원도 여자다. 그게 뭐 특별하냐 싶지만, 무엇이 다른지는 일단 보면 알게 된다. BBC 아메리카가 제작해 지난해 4~5월 시즌 1이, 올해 4~5월에 시즌 2가 방영된 <킬링 이브>는 기존 첩보물의 틀을 깨고 세상에 없는 새로운 서사를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은 작품. 잔인하고 서늘하지만 때론 끈적하고 울컥한, 종종 웃음도 터지는 기기묘묘 매력적인 이야기가 등장했다. 

#달라서, 비슷해서 끌리는 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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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가 증오인가. 두 여자의 관계는 미묘하다. [사진 IMDb]

<킬링 이브>의 두 주인공은 영국정보국(MI5)에서 일하는 이브(산드라 오)와 싸이코패스 암살자 빌라넬(조디 코머)이다. 빌라넬은 유럽 전역에서 상상초월 잔인한 방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이브는 그런 빌라넬의 뒤를 쫓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단순한 도망자와 추적자가 아니다. 서로의 존재를 감지한 순간 강렬하게 이끌리고, 사랑인지 집착인지 증오인지 모를 미묘한 감정 속에서 파국을 향해 질주한다. 

“빌라넬에 대해 얼마나 자주 생각하죠?” “거의 모든 순간이요.”

둘을 이어주는 건 자극적인 삶에 대한 열망이다. 살인을 할 때 가장 즐거워보이는 사이코패스 빌라넬은 “사람들은 어떻게 이 지겨운 삶을 계속 살아가죠?”라고 묻는다. 다정한 교사 남편과 안정적인 삶을 누리던 이브는 빌라넬의 살인 현장을 따라가며 ‘지리한 인생’에서 탈출하고픈 내면의 강한 열망과 마주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월 <킬링 이브>의 두 배우 산드라 오와 조디 코머를 ‘올해의 연기’로 선정하면서 이렇게 평했다. “이 드라마는 일종의 ‘고양이와 생쥐 쇼’(추격자와 도망자가 쫓고 쫓기는 이야기)다. 그런데 두 마리의 고양이 혹은 두 마리의 생쥐가 출연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누가 살인마인지, 누가 수사관인지 헷갈리는 상황이 펼쳐진다. 협력과 배신의 반복. 집중이 필요하다.   

#저 무서운 배우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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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매력적인 킬러 빌라넬 [사진 IMDb]

<킬링 이브>는 산드라 오에게 한국계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이란 영예를 안겼다.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한 내면과 마주하고 혼란에 빠져드는 수사관의 모습을 산드라 오는 놀랍게 소화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내내 "도대체 저 괴물배우는 누구냐?" 싶은 건 빌라넬 역의 배우 조디 코머다. 

코머가 연기한 빌라넬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태연자약한 얼굴로 살인을 저지르지만, 이브의 관심이 자신에게서 떠난 걸 알자 거울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화려한 걸 즐기고, 유머감각이 넘치며, 창의적이다. 어린 아이 앞에서도 태연히 살인을 하고, 사람을 죽일 땐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발휘하는 진짜 괴물. 이 어처구니없이 매력적인 킬러 역할을 120% 소화한 코머는 1993년생 영국 배우다. 영드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My Mad Fat Diary)> <닥터 포스터>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에 출연했던 그는 이 작품에 자신의 모든 매력을 쏟아부으며 폭발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올해 초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드라마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산드라 오는 수상소감에서 코머를 이렇게 언급했다. "나의 다른 반쪽으로 날 한계에까지 밀어붙여준 믿을 수 없는 한 사람, 조디 코머가 있다. 그녀의 신뢰와 재능에 감사한다."

#원작 소설과 뭐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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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연기하는 배우 산드라 오. [사진 IMDb]

<킬링 이브>는 영국 소설가 루크 제닝스의 소설 ‘코드네임 빌라넬’을 원작으로 한다.(한국에서는 1권 '킬링 이브-코드네임 빌라넬', 2권 '킬링 이브-노 투모로'로 나누어 출간됐다) 드라마를 보며 두 사람의 복잡한 심리적 교감이 약간은 뜬금없이 느껴졌다면 원작을 찾아볼 만 하다.  결핍을 지닌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이끌리는 심리를 소설은 훨씬 생생하게 묘사한다.

“왜 하필 이브인가요?”

“제가 그 여자의 추적자니까요. 제가 그 여자한테 가장 큰 위험과 흥분의 원천이니까요, 자기를 도발하니까요, 모든 게 에로틱한 유인책인거죠.”

원작소설과 드라마에는 차이가 여럿 있다. 원작에서의 이브는 ‘초록 눈에 갈색머리’로 묘사되는데, 드라마에선 산드라 오가 이브 역할을 맡으면서 아시안계 여성으로 바뀌었다. 이브의 상사인  MI6 요원 캐롤린(피오나 쇼)은 원작에선 남자 캐릭터였으나 드라마에선 성별이 바뀌면서 '특별한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원작에선 빌라넬의 나이가 20대 중반, 이브는 20대 후반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40대의 산드라 오가 출연하면서 두 주인공의 나이 차가 크게 벌어졌다. 덕분에 둘의 애증관계는 훨씬 도발적이고 다층적으로 묘사될 수 있었다.  

#유럽 곳곳을 누비는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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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을 신출귀몰하는 그녀. [사진 IMDb]

<킬링 이브>는 영국 런던을 비롯해 이탈리아 투스카니,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유럽 전역 도시를 돌며 촬영됐다. 하나의 드라마 속에 다양한 도시의 풍경과 사람들, 여러 언어가 난무해 보는 재미,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중독적인 이야기의 매력은 이런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2018년 첫 번째 에피소드 방영 후 매회 시청자 수가 증가해 마지막 방송은 첫 방송의 두 배로 시청자가 늘어났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미국 메타크리틱 집계에 따르면 <킬링 이브>는 지난해 각종 매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드라마 1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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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킬링 이브(Killing Eve)
감독  데이먼 토머스
출연  산드라 오 조디 코머 외
시즌  1(2018), 2(2019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평점  IMDb 8.3  로튼토마토 94%  에디터 꿀잼

추천 2

댓글목록

와칭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원작 소설이 좋아 드라마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경우 스포 당한 셈(?)이어서 책을 읽으면 재미없을 법도 한데, 개인적으론 원작과 다른 요소를 찾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회되면 한번 소설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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