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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영화무겁고도 가벼운 왕관의 무게, <더 킹: 헨리 5세 (The King,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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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1-11 10:13 34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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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샬라메가 헨리 5세 역을 맡게 되면서 촬영 전부터 이슈화 되었던 작품이죠.

11월 1일자로 드디어 넷플릭스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감독님을 비롯한 조엘 에거튼과 함께 내한하기도 했다지요.


전 개인적으로 티모시 샬라메의 팬은 아닙니다만, ^^;

이 영화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왕관의 무게, 

그 무겁고도 가벼운

TK00.jpg

 

아버지의 무능함과 폭정이 싫어 사창가와 술집을 떠돌며 탕자로 지내던 할(티모시 샬라메), 왕좌에도 욕심이 없어 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기고도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내전에 뛰어드는 인간적인 남자다.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생은 다른 전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아버지도 병으로 죽게 되면서 결국 헨리 5세로 왕좌에 오른다. 주위에 의지할 가족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처음부터 추앙한 대법관의 조언을 참고해 국정을 다스리기 시작하지만, 희생과 전쟁을 피해 평화롭게 다스리고자 하는 자신의 바람과는 별개로, 적국의 암살시도와 내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다. 결국 프랑스와의 전쟁을 벌이게 된 헨리 5세. 유일하게 기댈 곳은 그가 탕자시절 함께 했던 술친구 폴스타프 경. 모든 것이 불리해 보이는 아쟁쿠르 전투에서 그는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초반 시작 때 어딘가 익숙한 설정인 것 같다는 데자뷔를 느끼면서, 기억해냈습니다.

 

예전 한창 톰 히들스턴에 빠져있을때 어렵게 찾아서 보았던 <할로우 크라운(The Hollow Crown, 2012)>의 헨리 5세 편 이야기였죠.

(이 영국 드라마 시리즈는 역대 영국 왕들을 다룬 역사물인데요, 가장 최근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한 리차드 3세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 그건 못 봤어요.)

 

HC00.jpg

 

리차드 1세를 연기했던 벤 휘쇼부터, 헨리 4세를 연기한 제레미 아이언스를 거쳐, 헨리 5세인 톰 히들스턴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한 이 영국드라마는, 

이번 티모시 샬라메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어둡고, 더 루즈하고, 어려운 대사(약간 중세 시를 읽는 것 같은 말투를 구사한다고나 할까요. - 저야 당연히 자막으로 봤습니다만, 그래도 어려웠...;)로, 

시청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헨리 5세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웠기 때문에

이전 왕들은 기억이 잘 안나도 헨리 5세만은 뇌리에 어느 정도 남아있었더랬죠.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번 티모시의 <헨리 5세: 더 킹>의 경우도 루즈하다는 평을 하시지만,

어우, 웬걸요, 저 드라마의 분위기를 이겨냈던 저에게 이번 영화는 생각 외로 몰입도 너무 잘되고, 

흥미롭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제가 처음에 적었듯이, 전 대부분의 여자분들과는 달리(네, 저 일단, 신체는 여자. 정신은 잘 모르겠고...;), 

티모시 샬라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사실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할 때부터, 이 친구 때문에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지면 어떡하나라는 고민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정말, 연기력 하나는 인정해줘야겠더라고요.

나름 까다로운 느낌의 씬들이 많았는데(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그걸 꽤나 자연스럽게 잘 해내더군요.

 

왜 그렇게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tk.jpeg

 

아직 탕아 시절,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간 할.


솔직히 이때의 스타일이 더 멋질 수밖에 없지요...


좀 아쉬운 건, 티모시의 키가 178인데도 불구하고, 몸집이 왜소해서 그런지, 168 정도 되어 보인다는 것...;;

너무 애기애기한 느낌이라 좀 그랬습니다.

(톰 힘들스턴도 마르긴 했지만, 키가 188이어서 그런지 그가 할 땐 이렇게 쪼꼬미처럼 보이진 않았는데;;)

 

TK03.jpg

 

왕좌에 오르면서 호섭이 머리 스타일로 변신... (지못미)

 

TK01.jpg

 

프랑스의 왕세자가 헨리 5세를 도발하러 옵니다. 

분명히 어디서 많이 본 앤데 누구지??? 라고, 여러분도 생각하시죠?


네, 한때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또 다른 남자, 로버트 패티슨입니다.

(묘하게도 저 친구도 제가 별로 안 좋아했...)


재수없는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해냅니다. 

프랑스식 영어를 구사하는데, 제가 듣기엔 너무 재밌었어요. ㅎ

 

TK02.jpg

 

홀로 협상을 위해 적진에 들어간 왕.

상대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예의를 갖추지만, 상대는 잡...


(그런데 멋있어야 할 저 장면에서 저만 귀엽게 보이는 건가요...)

 

 


여기서 또 잠깐 다시 소환해보는 히들이의 헨리 5세.

 

hc01.jpg

 

HC02.jpg

 

아무래도 실존 인물이다 보니(진짜 헨리 5세는 엄청 거구였다죠),
영국 사람들이 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합니다.



사실 이번 영화의 한 줄 정리는 이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만,

영화를 마무리하면서도 그런 부분이 크게 느껴졌어요.


막중한 책임과 권력을 상징하는 저 왕관(왕좌)이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의 협잡과 개인의 이익추구로 가볍게 휘둘려버리는 세태.

너무도 강력한 권력을 쥐었기 때문에 어쩌면 더욱 보는 눈(접할 수 있는 여론)이 좁아져서 발생할 수 밖에 없을 흔들거림.



저는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몰입해서 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할의 탕자 생활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했기 때문에, '이런 인간이 어떻게 왕이 되지?'라고 생각한 찰나, 

반전처럼 엄청나게 인간적인 왕으로 탈바꿈하는 재미를 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탕자 생활은 크게 집중하지 않았고(그냥 집이 싫어서 나와 산 정도?),

그가 왕이 되고 나서의 외로움, 고뇌,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고 찾고 싶은 평화와 정의 등을 

역사와 정치, 인간관계에서 보여준 게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아쟁쿠르 전투가 드라마에도 나왔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영화에서 그런 전략을 다시 보게 된 것도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전쟁은 싫어요... 으흐흑. 누가 누굴 때려죽이는 건지도 분간도 안돼...)


티모시 샬라메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 할 영화고요,

중세 역사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트리비아를 던져드리자면,


- 티모시의 성에서도 느껴지시듯이, 그는 아버지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불어에도 능통하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 너무 잘하길래 이것때문에 배웠는데 저정도인가 싶었는데, 네에, 그는 언어천재였습니다.
 여튼, 그가 프랑스 국민들은 싫어할 것 같은 이런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계 미국인인 것도 재밌지 않나요?


- 헨리 5세로 명명되기 전, 그의 이름은 '할'이라 불립니다. 그런데 티모시의 미들 네임도 '할'인 거 알고 계셨어요? ^^ 그냥 전 이런게 그렇게 재밌습니다...


- 헨리 5세의 탕아시절을 보좌하다가, 아쟁쿠르 전투의 전략을 짜준 최고의 친구 존 폴스타프 역을 연기한 조엘 에거튼이 제작과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사람 좋아보이는 얼굴의 이 배우는 윌 스미스와 함께 공연한 독특한 SF 영화인 <브라이트(Bright, 2017)>에 출연했었는데요, 이 작품도 생각난 김에 추천드립니다~ 독특한 설정으로 인기를 끌어서 속편 제작한다고 했는데, 어찌되었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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