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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드라마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2016), 레트로풍의 모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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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5-14 10:27 8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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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에 런칭 후 초기 공개된 작품으로, 그 시기의 넷플릭스를 굳건히 만들어준 시리즈입니다.

곧 시즌3이 돌아올 예정이죠?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4FLIX에는 이제 막 넷플릭스의 맛을 알아가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한번 소개해봅니다.

 

어제 문득 다음 작품은 뭐 소개할까 하다가, 제가 넷플릭스에서 정말 재밌게 본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여전히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은 기묘한 이야기를 만나보실게요. ㅎ



 

기괴한 괴물과 맞서는

아이들의 모험, 어머니의 사랑, 청춘들의 싸움



넷플릭스가 한국에 소개되기 전, 가장 유명한 작품이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가 제 취향에 그닥 안 맞은 것을 시작으로,

<오렌지 이스 뉴 블랙>,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 등을 중간에 중단한 저로서는, 

이 시리즈를 시작하는 것도 꽤나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기괴하거나, 공포스럽거나, 잔인한 영화/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과 '이토 준지'(일본의 유명한 공포만화 작가)의 만화가 떠오르는 포스터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었어요.


(사실 제목이 저래서, 한 에피소드씩 무서운 이야기를 묶어놓은 옴니버스 드라마로 예상했었다는;
- 여전히 한글 제목은 좀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없이, 킬링타임용으로 주말에 첫화를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트레인저띵쓰_포스터.jpg

 

 

<구니스>같은 아동 모험물


기본적인 구조는 친한 친구였던 4명의 아이들 중 1명이 실종되면서, 나머지 친구들이 그를 찾기 위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친구(일레븐)를 만나게 되고, 의문의 존재(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로 인해 사건이 벌어진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괴물을 피해서 친구를 다시 데려올 방법을 궁리하게 되죠.


하지만 그들은 일상 생활도 해나가야 합니다. 

학교에서 그들을 괴롭히는 깡패 녀석들에게 당하거나, 사라진 친구와 소통하기 위해 선생님 몰래 무전기를 사용하다 사고를 치기도 합니다. 이상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것 같다고 혼내는 부모님도 설득해야 하고, 그 와중에 서로 오해해서 싸우고 다시 화해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우정을 키우며 성장합니다. 

 

스트레인저띵쓰_애들.jpg

 

 

공포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성애


위노나 라이더가 많이 망가진 모습으로 이 드라마에 등장해서 대중들은 많이 놀랐을 겁니다. 

저도 그녀가 세상 힘들었나 보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더랬어요. 

(하지만 분장이 그랬나 봐요. 시상식 등에서 보이는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고 싱그럽더군요;)

 

스트레인저띵쓰_위노나.jpg

 

 

그녀는 실종된 소년의 엄마로 나옵니다. 

남편과 이혼하고 아들 둘을 키우면서 마트에서 계산원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는데, 작은 아들이 갑자기 실종되면서 그녀의 삶은 더 힘들어 집니다. 

불순세력(?)의 계략으로 아들의 생사를 확신할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지만, 어머니의 힘은 강하기에, 다른 차원에 있는 아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지만, 오로지 아들을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사건을 헤쳐 나갑니다.



저는 이런 캐릭터가 공포영화에서 많이 만나본 엄마들 같다고 생각했어요. 

<컨저링> 시리즈나 <라이트 아웃>같은 영화에서도 어머니가 혼령들에게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정신 병자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식들을 지켜내죠.




그리고 80년대 청춘물의 흔적


이건 2시간 짜리 영화가 아니라 50분짜리 8편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중심 이야기 외에 많은 캐릭터와 사건들이 더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건 아이들의 모험을 같이 해내는 청소년(형, 누나, 그들의 친구들)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의 풋풋한 이야기가 자칫 어둡기만 하거나, 너무 아동 모험극 같기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인저띵쓰_누나 형

오른쪽이 실종된 아이의 형, 왼쪽은 모험하는 주인공 중 한 명의 누나.

둘이 있는 걸 보아하니, 뭔가 썸타는 사이일 것 같죠?

결국 둘은 사귀게 될 것인가... (두둥! - 사실 저는 이 결말도 식상하지 않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 현재 시즌3까지 가면서 저 두 배우는 결국 현실세계에서는 실제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하하.

 

 

스트레인저띵쓰_누나친구들.jpg

하지만 잠깐, 중앙에 선 날나리같은 청년이 저 여인의 드라마속(시즌1) 현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뭐가 Stranger Thing일까? 그리고 왜 복수(Things)일까?


저기까지 봐서는 80년대 공포영화 느낌같을 뿐, 뭐가 당최 얼마나 '이상한 것들(Stranger Things)'이 나올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귀신이나 괴물같은 게 나오나 보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가장 비슷한 분위기로 떠올린 게, 스티븐 킹의 <그것(It)>이었습니다. 



물론 이상한 괴물이 나오긴 합니다. 이상하게 생겼죠.

 

스트레인저띵쓰_괴물.jpg

사실 드라마 초반엔 모습이 거의 잘 보이지 않아요. 

스쳐지나가거나 어두워서 형체를 거의 확인할 수 없죠. 

후반부 가서야 대놓고 모습이 나오는데, 사실 잘 보이지 않을 때가 당연히 더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이 여러 개(Things)인 것은 괴물 하나만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의 이상한 것들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가 형체를 가진 것은 아니고 '이상하게 돌아간 일들'도 포함된다고나 할까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삼가하겠습니다. 흑흑.)

그리고 그런 모듬이 잘 어우러진 게, 이 시리즈가 재밌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엇, 그런데 제가 여기까지도,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언급 안하고 있습니다. 

아껴뒀다 많이 말하려고 했거든요. (^-^)

바로 처음에 잠깐 언급했던 '일레븐(11)'이란 캐릭터입니다.

원래 친구였던 4명의 남자아이들이 3명이 된 후, 새롭게 합류하게 된 홍일점입니다.

 

스트레인저띵쓰_맥스.jpg

머리가 짧아서 오해할 수 있지만 여자아이입니다. (머리스타일로 성별을 가늠하지 맙시다!)

머리에 전파 측정기 같은 것을 달고 있습니다. 이걸 위해 나쁜(!) 어른들이 소녀의 머리를 밀어버린 거겠죠. 

환자복 같은 것을 입고 눈에 힘을 주고 콜라 캔을 바라보고 있는데 캔은 찌그러져 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상세히 화면 묘사를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네, 소녀는 바로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염력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도 할 수 있는 게 많아 보입니다. 

이 능력 때문에 저런 환자복을 입고 어딘가에 격리되어 있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계기로 그곳을 탈출해 소년들에게 옵니다.

 

스트레인저띵쓰_맥스2.jpg

가발 쓴 일레븐. 소녀의 민머리가 너무 눈에 띈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누나의 옷과 장신구를 동원해 변장(?)시킵니다.

가발 하나로 인상이 너무 변해버려서 저도 깜짝 놀랐는데, 아이들 중 하나도 엉겁결에 "Pretty(예쁘다)"라고 말해버리죠. 

(그러고선 쑥쓰러워서 "...good"을 붙임으로써 말을 바꿔버리는 앙큼한 짓도 합니다 - pretty good : 꽤 괜찮네)



일레븐은 처음엔 말도 하나도 못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회성을 회복해갑니다. 

친구의 존재를 체감하며 우정의 소중함도 알아가죠. 아이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정을 쌓아가는 구성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애들의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정말 대견하고(?) 귀여워요.


그래서인지 보다보면, 엔딩에 가까워 질 수록 알수없이 불안한 마음이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어쩐지 해피엔딩으로 끝내주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적 느낌 아시잖아요? (ㅜ_ㅜ)



제 예감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빗나갔을까요?

결과는 직접 확인해보시길!




마지막으로, 이 시즌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장면입니다. 

 

스트레인저띵쓰_짱장면.jpg

 

중간 정도 에피였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주요 위기를 하나 넘기고 서로 부둥켜 안고 안도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 자체도 그렇지만, 그 위기를 해결하던 모습이 너무 멋졌어요. 

친구를 위해 서로를 희생하는 마음과 일레븐의 캐릭터로서의 진가가 여지없이 발휘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에서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당시에 전 너무 감격스러워서 울었던 것 같기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저에게 절대 안 맞을 것 같다는 편견을 깨준 고마운 시리즈입니다.

시즌2도 나쁘지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시즌1이 확실히 몰입도와 스토리적 재미가 강합니다.

시즌3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네요. 애들이 훌쩍 커버렸을텐데.... ㅎㅎ

 


넷플릭스의 가장 좋은 점은 시즌이 통채로 공개되는 점 같아요. 

방송사처럼 에피소드를 주마다 기다려야 할 필요가 없잖아요? 

요즘엔 매주 오프하는 형식의 드라마가 많아졌긴 하지만, 한번에 통으로 올라오면 정주행으로 한 시즌을 다 봐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활동을 빈지레이싱(Binge Racing)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4시간 안에 1시즌 끝내기! - 그런 사람은 빈지 레이서. ㅎ)



일단 여러분에게 시즌1은 어떠실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 드라마 다 본 후엔, 아역들이 궁금해서 아이들의 평소 모습을 좀 찾아봤어요. 씐났네요~ 귀염귀염!


스트레인저띵쓰_밖.jpg

 

 


 

*이곳(4FLIX)에는 제가 추천하는 작품만 소개할 예정입니다. 기타 '무조건 리뷰' 작품들은 위의 링크에서 연결해드리는 '넷플릭스 영화/드라마 골라보기' 블로그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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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노마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꺅 저의 넷플릭스 최애 작품이에요.. 작년 여름에 시즌 1,2 보고 1년 어떻게 기다려 ㅠㅠㅠ 이랬는데 곧 시즌3네요
넘넘 기대됩니다... 그동안 아이들도 많이 자라 귀여운 모습 다 없어졌을까봐 걱정이었는데 여전히 귀여운 장난꾸러기들이네요 ㅋㅋㅋ 다행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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